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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남북군사합의 파기 거론…한미훈련 겨냥

김여정, 남북군사합의 파기 거론…한미훈련 겨냥
입력 2021-03-16 09:32 | 수정 2021-03-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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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8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었는데요.

    오늘 아침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지난 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서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아침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면서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규모를 축소해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 전쟁 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 평화 통일위원회와 금강산 국제관광국 같은 기구를 폐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4년간 편하게 자고 싶다면 시작부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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