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충남 태안 신진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어선 1척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어선으로 순식간에 번지면서 모두 10척을 완전히 태운 뒤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솟아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해경 경비정까지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늘(23) 새벽 3시 반쯤 충남 태안군 신진항에 정박 중이던 23톤급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초당 6미터에서 8미터의 바람을 타고 인근 어선 9척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을 피해 어선에 있던 60대 김 모 씨 등 선원 2명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됐고,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멸치잡이를 위해 출항을 준비 중이어서 배에 기름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 실려 있었고, 어선끼리 단단히 묶여 있어 불이 쉽게 번지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백성철/어선 선주]
"막 뛰어 나와보니 벌써 불이 엄청 번졌더라고요. 저쪽 어선 쪽에서 불이 번져서 이쪽으로 막 밀려오는 거예요."
소방당국과 해경은 인력 270여 명과 경비정 등 장비 38대를 동원해 화재 시작 3시간 반만인 오전 7시쯤 불길을 잡고, 지금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또, 항구에 어선 18척이 정박해 있던 만큼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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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성
태안 신진항서 큰불…어선 10척 불에 타
태안 신진항서 큰불…어선 10척 불에 타
입력
2021-03-23 09:35
|
수정 2021-03-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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