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불법 엄벌"

◀ 앵커 ▶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단했던 공매도가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됩니다.

공매도 투자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투자기법인 공매도.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길었던 공매도 금지 기간이 끝나고 오늘부터 공매도가 일부 재개됩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국내 주식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한 지 1년 2개월 만입니다.

재개되는 종목은 한국거래소 상장종목 가운데 시가 총액이 상위군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입니다.

나머지 종목은 금융위원회가 따로 의결하기 전까지 금지 조치가 이어집니다.

시장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지난달 30일 기준 56조3천4백여억 원으로 올해 최대치로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서는 공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매도가 늘기 전 대차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 투자자도 1만 3천명을 넘어서 공매도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한국)증권금융과 증권사와 연결해서 증권사에서 개인들에게 대주해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고…"

금융당국은 공매도가 주가 거품을 걷어내는 순기능도 있는 만큼 무기한 금지하기는 어렵다며 불법 공매도가 적발되면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물게 하는 등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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