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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조폭 출신' 인사…"조합장과 인연"

해외 도피 '조폭 출신' 인사…"조합장과 인연"
입력 2021-06-16 09:45 | 수정 2021-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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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일으킨 광주 학동 재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은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인데 이미 사흘전 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10월

    붕괴 사고가 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신임 조합장 선출 현장입니다.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선거관리위원장]
    "주식회사 OO파워 문흥식 고문 입후보 참관인 등이 참석하셔서 (개회를 선언합니다.)"

    당시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이던 문흥식 씨가 재개발 관련 업체 고문으로 소개된 겁니다.

    덩치좋은 경비원들까지 데려와 둘러세웠습니다.

    결국 문씨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조 모씨가 조합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원]
    "따라서 기호 1번 조OO 후보자님이 조합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조합장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학동 4구역 재개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자료에는 학동 4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협의권을 조 씨에게 일임한다고 돼 있습니다.

    [당시 학동4구역 계약위원회 위원]
    "당신이 뭔데 갔냐. 그리고 가기 전에 계약위원회에 위임을 받고 공식적으로 받고 올라갔으면 정당한데 (조 씨가 협의 다녀온 뒤 알았어요.)"

    당시 조 씨가 재개발 조합장을 맡고 있던 학동 3구역 역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고 한솔기업이 철거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와 철거업체를 잘 알고 있던 조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 전 회장과 손잡고 결국 4구역 조합장 자리까지 차지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문 전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문 전 회장은 지난 일요일 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문 씨를 강제송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철거업체 현장관리인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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