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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시간째 '진화 중'…잠시 뒤 안전 진단

27시간째 '진화 중'…잠시 뒤 안전 진단
입력 2021-06-18 09:33 | 수정 2021-06-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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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소방관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새벽부터 27시간넘게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밤새도록 진화작업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아 검은 연기뿐 아니라 간헐적으로 빨란 화염도 보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새까맣게 탄 건물 외벽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밤 사이 건물에선 인화성 물질이 불타면서 계속 폭음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물류센터 직원 2백48명이 전원 대피하고, 불길도 잡히나 싶었자만 정오쯤 다시 불이 커지면서 어제 저녁에는 시뻘건 화염이 건물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추가 인명 피해를 우려한 소방당국은 어제 오후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장 54살 김 모 소방경인데요.

    화재 초기 불길이 잦아들었을 때 동료 4명과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은 없는지 살피러 지하 2층에 들어갔습니다.

    화재 발생 지점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불길이 갑자기 되살아나면서 대피 지시가 떨어졌는데, 뒤따르던 대원 4명과 달리 가장 선두에서 대원들을 이끌던 김 소방경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실종 당시 최대 50분가량 사용할 수 있는 공기통을 메고 있었기 때문에 소방 관계자는 "기적을 바란다"면서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밤 사이엔 총 4백50여 명의 소방인력과 190여 대의 소방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특수차로 외벽 온도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물류센터 특성상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종이 박스와 비닐류들이 많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건물 안전 진단을 한 뒤 내부 수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어제 오전 5시 반쯤 시작된 이 불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한데요.

    경찰은 지하 2층 창고 CCTV를 통해 콘센트에서 불꽃과 연기가 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등 물류센터 내 방화 시설이 화재 직후 정상 작동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MBC 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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