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930MBC뉴스
기자이미지 박성아

가출 청소년에 숙식 제공…"성매매로 갚아라"

가출 청소년에 숙식 제공…"성매매로 갚아라"
입력 2021-06-29 09:38 | 수정 2021-06-29 09:51
재생목록
    ◀ 앵커 ▶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 폭행한 사건을 좀 더 들여다 보니 조직적인 미성년자 성매매와 연결돼 있었습니다.

    성매매를 한 남성과 알선한 일당 등 2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7일 경북 포항의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한 여중생이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3시간 가량 이어진 폭행의 이유는 자신들이 시키는 성매매를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성매매) 한 번만 하면 안 되냐고. 오빠들 부탁인데 한 번만 해주면 안 되냐고. 제가 하기 싫다고 하니까…"

    당시 폭행에 가담한 남성 이모씨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보자]
    "2006년생인가 2007년생 애들 구해 가지고 (성매매를) 돌린다 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해서…"

    경찰은 두달 가까이 수사를 벌여 성매매 강요와 알선 혐의로 남성 12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해당 채팅 어플리케이션에 직접 가입하자, 곧바로 나이를 묻는 쪽지가 옵니다.

    [제보자]
    "OOO이 데려다주면 그 애들이 가요. 여자 애들이. 길면 한 시간, 그 정도 있다가 오면 건당 돈을 받아오면, OOO이 얼마를 가져가고 애들한테 얼마를 떼주고 이런 방식이었어요."

    이들은 가출 청소년에게 잠잘 곳과 먹을 것을 제공한 뒤 돈을 갚으라고 강요하면서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병견/포항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가출 청소년에게) 음식을 사주면서 그 비용을 나중에 채무로 간주해서 '이 돈을 갚아라. 돈이 없으면 조건 만남을 해서라도 갚아라.'…"

    경찰은 알선책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남성 15명도 붙잡아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