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930MBC뉴스
기자이미지 조명아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실종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실종
입력 2021-07-20 09:36 | 수정 2021-07-20 09:36
재생목록
    ◀ 앵커 ▶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는 쾌거를 달성한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습니다.

    하산 도중 빙하가 갈라진 틈에 빠진 김 대장은, 구조 과정에서 추락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등반하다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은 김홍빈 대장.

    손수 몸에 맞는 등산 장비를 개발하며 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꿈은 히말라야의 8천 미터 이상 봉우리 14개를 모두 오르는 것.

    [김홍빈 대장 (2011년 1월)]
    "경비 마련이 가장 저에게는 등반보다도 더 어려운 관건인데요 8천 미터 14좌 손 없이도 등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14번째 봉우리인 브로드피크 등반에 도전했고,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김 대장은 완등 직후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 대장은 하산 도중 조난당했습니다.

    빙하가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에 빠진 겁니다.

    김 대장은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고, 36시간 만에 러시아 등반대에 발견됐지만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부상자를 구조할 때 사용하는 등강기로 김 대장을 15m 정도 끌어올렸지만, 줄이 헐거워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
    "추운데 오랫동안 매달려 있어서 아마 줄에다 끼지 못하고 놓쳤는지 그런 상태에서 다시 떨어졌다고 합니다."

    주파키스탄 대사관은 현지로 영사와 직원을 급파하는 등 구조 지원에 나섰으며, 수색 작업에 파키스탄 군 소속 헬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