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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철군 완료…전쟁 20년 만에 종지부

미국, 아프간 철군 완료…전쟁 20년 만에 종지부
입력 2021-08-31 09:32 | 수정 2021-08-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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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을 하루 앞두고 마침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탈레반측은 미군이 떠남에 따라 아프간은 완전한 독립을 이루게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년 간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을 끝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철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철수 시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는 철수 시한을 하루 앞당겨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멕켄지/미군 중부 사령관]
    "마지막 C-17 수송기가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8월 30일 오후 3시 29분에 이륙했습니다."

    지난 17일간 긴박하게 진행된 대피 작전을 통해 총 12만 3천여 명이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왔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데리고 나오려던 모두를 다 대피시키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고자 하는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국제사회와 외교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년만에 정권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 측은 미군 철수를 환영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다. 아프간은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습니다.

    탈레반 병사들은 미군 수송기들이 이륙해 밤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축포를 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철수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은 20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고, 미국이 해외에서 벌인 가장 긴 전쟁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정부가 1년 반은 버틸 것으로 오판해 철수를 서두른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은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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