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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심석희 사과‥"대표팀 퇴촌 조치"

'욕설 논란' 심석희 사과‥"대표팀 퇴촌 조치"
입력 2021-10-12 09:39 | 수정 2021-10-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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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동료 선수들을 향한 욕설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빚은 심석희 선수가 쇼트트랙 대표팀과 분리 조치 됐습니다.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서도 빙상연맹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된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대표팀 A코치가 나눈 문자 메시지 대화입니다.

    대표팀 동료 선수들의 인성을 거론하고, 자신도 함께 딴 금메달이 창피하다는 등 비아냥과 욕설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코치의 문자에 심석희가 '그렇게 하자'는 반응을 반복합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앞선 선수들이 충돌로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딴 호주 선수로, 대표팀 동료를 상대로 고의 충돌을 모의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평창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엉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자 대화 내용을 실행에 옮긴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던 대한빙상연맹은 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심석희를 일시 퇴촌 조치했습니다.

    [빙상연맹 관계자]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해당 건과 관련해 심석희 선수를 국가대표 훈련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맹은 또 당장 다음 주 열리는 1차 월드컵을 포함해 4차 월드컵까지 심석희의 대회 파견을 보류하고, '브래드버리'를 언급한 고의충돌 의혹에 대해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실체를 면밀히 들여다본 후 추가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빙상연맹의 퇴촌 결정 전인 지난 주 금요일 이미 선수촌을 나온 것으로 알려진 심석희는 소속사를 통한 입장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당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에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안했다"며 다만 "고의 충돌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화려한 부활을 노렸던 심석희.

    올림픽이 1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욕설' 파문에 '고의 충돌' 의혹까지 겹치며 출전 여부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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