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처음 만든 우주 발사체가 첫 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그 낮은 확률을 뚫어내진 못했지만, 첫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1,2단 엔진과 위성 덮개 분리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목표 궤도인 700km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였습니다.
처음 개발한 발사체가 첫 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은 보통 30%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가 만든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도 첫 발사 성공까지 세 번이나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75톤급 엔진 네 개를 엔진 하나처럼 작동하게 정교하게 제어하는 클러스터링 기술,
1단과 2단 엔진 분리 기술,
여기까지는 모두 첫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건 그동안 쌓은 실패 경험덕분입니다.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2013년 성공할 때까지 네 차례 연기와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우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위성 덮개를 제때 분리하고,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진입시키는 기술.
모두 나로호 경험에서 얻었습니다.
경험이 전혀 없던 기술도 있습니다.
나로호 때 러시아에서 통째로 들여왔던 1단 엔진.
러시아는 물론 어떤 선진국들도 이 극비 기술을 알려주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개발했습니다.
2018년에 처음으로 75톤급 엔진을 단 시험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 엔진 네 개를 묶어 하나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한 지상 연소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우주개발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향한 또 다른 밑거름이 될 겁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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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누리호 발사 '절반의 성공'‥내년 5월 2차 발사
누리호 발사 '절반의 성공'‥내년 5월 2차 발사
입력
2021-10-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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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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