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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장 벌 360만 마리 '떼죽음'‥경찰 수사

양봉장 벌 360만 마리 '떼죽음'‥경찰 수사
입력 2021-10-25 09:46 | 수정 2021-10-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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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봉장에서 월동을 앞둔 수백만 마리의 벌들이 갑자기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벌의 월동용 먹이에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을 섞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 압해읍의 한 양봉농가입니다.

    벌통 주변에 죽은 벌들이 셀 수 없이 널려 있습니다.

    벌통 안도 죽은 벌들로 가득합니다.

    [이건웅/피해 양봉 농민]
    "한숨만 나올 뿐이죠. 이제 1년 농사가 저는 이제 다 망쳤습니다. 내년 농사를 바라볼 수가 없어요."

    그나마 살아있는 벌들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떼죽음을 당한 벌은 180개 통에서 대략 360여 만 마리입니다.

    피해액만 4천만 원대로 기르던 벌 대부분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벌통 인근에서 숨겨놓은 플라스틱 통들이 발견됐습니다.

    농약과 같은 냄새가 나는 통에는 벌들을 유인하는 설탕과 과일 껍질 등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벌의 월동용 먹이인 설탕물에 누군가 독극물을 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
    "과학 수사대에서는 여기 나왔던 벌 시료를 채취했으니까 성분 분석해 보고 우리는 이쪽 부근 cctv 확인해 보고…"

    경찰은 특히 이 양봉장에서는 올들어 비슷한 사례가 일어났다는 점을 토대로 동일인 소행의 피해인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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