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관심을 모아온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후속 조치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현재의 제로 금리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늘 매달 사들이던 금융자산의 규모를 11월과 12월에 한해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 등 1천2백억 달러 규모를 매달 매입해 시장에 돈이 돌도록 해 왔는데, 한 달에 150억 달러씩 축소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이후 가계에 대출과 지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 비상조치였는데, 이제는 경기가 회복돼 그런 부양책을 축소할 때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합니다. 경제가 작년 12월 설정한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기 때문에 '매입 축소'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대책으로 이미 예고돼 왔습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도 대비 4.4% 올라 30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은 내년에도 공급망 차질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며 2사분기 혹은 3사분기 언제쯤 물가가 하락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경제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일단 선을 긋긴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금리 인상의 시점은 경제 상황에 달렸습니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할 것입니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해도 상반기에는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그러고나면 곧바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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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美 "채권매입 축소 시작‥금리 인상은 아직"
美 "채권매입 축소 시작‥금리 인상은 아직"
입력
2021-11-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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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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