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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유혈 사태‥"아웅산 수치, 2년으로 감형"

잇따른 유혈 사태‥"아웅산 수치, 2년으로 감형"
입력 2021-12-07 09:39 | 수정 2021-12-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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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이번엔 군용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5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부는 선동과 코로나 방역 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시위대 뒤쪽에서 군용 트럭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와 사람들을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현장에선 최소 5명의 시민들이 숨졌습니다.

    이 트럭은 미얀마 보안군 소속, 군인들은 비무장 상태의 시민들을 향해 총까지 난사했습니다.

    차량 돌진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고, 미얀마 시민들은 밤새 철제 기물을 두드리며 군부의 만행을 규탄했습니다.

    [최진배/ 미얀마 투데이 대표]
    "(그동안은 군부가) 군복을 입거나 대놓고 사람한테 총격을 가하고 체포를 하고 이런 것들을 좀 조심하는 과정이었는데… 이런(차량돌진) 영상을 접하게 되다 보니까 양곤 전체에서 예전 3월, 4월쯤에 했던 것처럼 철제 기물을 두드리고…"

    미얀마 법원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선동과 코로나 방역 조치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군부가 기소한 10여 가지 혐의 중, 법원이 첫 판결을 내린 건데, 나머지 혐의가 전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 선고도 가능합니다.

    판결 직후, "미얀마에서 자유가 질식사"했다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의식한 듯, 군정을 이끄는 흘라잉 군최고사령관은 수치 고문의 형량을 2년으로 감형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내년도 공적원조 규모를 86% 줄여, 22억 9천만 원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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