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먹는 치료제는 증상이 나타난 뒤 5일 안에 먹어야만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코로나 진단부터 약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효과를 보려면 증상 발현 후 빠른 투약이 관건입니다.
임상시험 결과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과 사망 비율이 88%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진단과 고위험군 선별, 그리고 약 배송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재택치료 쪽으로 우선 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렇게만 해서는 (먹는 치료제) 배송이 너무 늦어져요. 역학조사 끝나고 환자 배정되고 통보하고 이러면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할 때도 전국의 내과와 이비인후과에서 환자들이 1~2시간 넘게 대기하면서 외래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환자의 외래 진료가 제한된 지금 상황에선 진단에서 처방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러다보면 먹는 치료제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환자도 외래에서 진료 가능하게 외래 진료구조도 변경해야 되고 보호구나 이런 부분들도 교정을 해서 외래에서도 환자 볼 수 있게, 검체 채취 가능하게 만들어야지 처방이 정상화되거든요."
이에 대해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들어오는 다음달 중순 전까지 처방 기준과 의료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처방들이 조금 더 신속하게 될 수 있고 약 배송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을 함께 빨리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중증의 간, 신장 환자에게는 먹는 치료제를 권장하지 않으며 부정맥,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환자의 경우에도 의사와 상의한 뒤 투약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를 투약할 수 없는 환자들에겐 항체치료제 등 대체 치료제를 처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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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5일 안에 먹어야"‥'시간 단축'이 관건
"5일 안에 먹어야"‥'시간 단축'이 관건
입력
2021-12-29 09:35
|
수정 2021-12-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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