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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발' 사람 세포와 잘 결합…백신 효과는 유효

'남아공발' 사람 세포와 잘 결합…백신 효과는 유효
입력 2021-01-02 20:11 | 수정 2021-01-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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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또 얼마나 위험한 건지 걱정이 되는데요.

    일단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처럼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건 기존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효과가 있느냐 하는 건데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GR그룹에 속합니다.

    그런데 국내 유입이 처음 확인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GH그룹입니다.

    이미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을 계기로 국내서 우세한 종으로 유행하고 있는 GH바이러스와 계열이 같습니다.

    영국발과 남아공발은 서로 계열만 다를 뿐 바이러스가 사람세포와 결합할 때 쓰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났다는 점은 같습니다.

    특히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중에서도 501번, 417번, 484번 염기에서 변이가 확인됐는데, 모두 사람 세포 수용체와 긴밀하게 결합하는 부위입니다.

    [김호민/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물론 세포나 동물 실험에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요. 구조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세포 수용체인 ACE2와 결합력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사람 세포와 잘 결합해서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더 강하다는 점도 두 변이바이러스가 비슷합니다.

    실제로 변이바이러스 확인 이후 남아공은 짧은 시간에 누적 확진자가 아프리카대륙에서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2차 유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변이로 치명률이 올라간다는 보고는 없지만 전파력이 강해지면 환자가 급속히 늘어 결과적으로 사망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런 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들이 유행을 하게 되면 통제가 더 어려워진다. 우리가 똑같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해도 같은 결과를 얻어내기 어려울 수 있죠."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돼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여러 종류의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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