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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또 수십 명씩 확진…'인력 즉시 파견' 통할까?

요양병원 또 수십 명씩 확진…'인력 즉시 파견' 통할까?
입력 2021-01-03 20:05 | 수정 2021-01-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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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집단감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집단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는 천 명 가까이 되고, 그 중 사망자는 백 명에 육박합니다.

    오늘도 전국의 여러 요양병원에서 수십명씩 확진자가 쏟아졌는데요.

    결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0여 명의 입소자가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한 남성을 들것에 싣고 밖으로 나옵니다.

    [의료진]
    "나오세요! 오지 마세요!"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인천의 요양병원 앞입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들을 차례로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병원에서 간호사 등 종사자 7명의 감염됐는데, 오늘 환자 27명 등 모두 37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행한 1차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불과 열흘 만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문제는 이 건물 안에 요양기관이 두 곳이나 더 있어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

    [인천 B요양병원]
    (엘리베이터 등을 같이 쓰는가요?)
    "같이 썼죠, 동선은 (겹치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긴장하고 있고요."

    다른 요양기관 한 곳은 선제적으로 자체 동일집단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김만희/인천 C요양원 관계자]
    "어르신들 보호 차원에서 예방적 코호트를 했어요. 직원들 13명이 자발적으로 다 승낙을 받았어요. 지치고 힘들죠…"

    광주 광산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오늘 하루에만 종사자 2명과 환자 53명 등 5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자 가족]
    "얼마나 답답하면 지금 강원도 살고 있는데, 여기까지 내려왔겠느냐고요."

    이 밖에도 고양과 부천 등 전국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동일집단 격리 가운데 감염관리가 미흡하였습니다. 또한 적시에 의료자원과 전원병상이 지원되지 않은 점이 상황을 악화시킨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요양기관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지자체에만 맡기지 않고 '긴급현장대응팀'을 즉시 파견하며,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차단하는 등 요양기관에서의 감염 확산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윤병순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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