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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라톤대회에 18만 명…'긴급사태' 선언?

日 마라톤대회에 18만 명…'긴급사태' 선언?
입력 2021-01-04 20:20 | 수정 2021-01-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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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정권은 조기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

    주변 보도를 가득 메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습니다.

    "셋 둘 하나, 와! 해피 뉴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자제를 요청하고, 경찰도 통제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요 신사에는 신년맞이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해마다 연초에 열리는 릴레이 마라톤 대회를 보기 위해 관람객 18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러는 사이 연말연시 연휴동안 확진자는 연일 하루 3천 명을 넘어섰고, 주저하던 일본 정부는 결국 9개월 만에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긴급사태 선언 검토에 들어갑니다. 보다 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은 도쿄도와 수도권 3개 현으로, 이르면 오는 7일부터 1달 정도로 조정 중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 등 4개 지역에선 저녁 8시 이후 외출 자제와 함께, 음식점은 10시에서 8시로 영업시간을 더 단축하도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1일까지 일시 중단한 여행비 지원 캠페인도 계속 중지할 방침입니다.

    백신 접종은 2월이 끝나기 전에 시작하고 스가 총리 자신도 백신을 맞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정부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뒤늦게 긴급사태선언으로 내몰린 모양새입니다.

    방역 대책이 지지부진한 사이 70%에 육박하던 지지율은 30%대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스가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정가에선 오는 3월 조기 퇴진해 6개월 단명 총리가 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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