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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전국에서 첫 '낮술 금지' 행정명령

전남 순천 전국에서 첫 '낮술 금지' 행정명령
입력 2021-01-04 20:29 | 수정 2021-01-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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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업 금지 시간을 피해 새벽 5시부터 술을 곁들인 음식 판매가 이어지면서 급기야, 낮술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이 등장했습니다.

    전남 순천시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식당에서 술 판매를 금지 시킨 건데요.

    오죽하면…이라는 찬성 여론과 이렇게까지…라는 반대 여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무원들이 식당을 찾아가 강화된 행정명령을 알립니다.

    앞으로 2주간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술을 팔 수 없다는 방역수칙이 핵심조항.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른바 '낮술금지' 명령입니다.

    타격이 큰 식당 상인들에게서도 공감의 목소리는 나왔습니다.

    정말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강하게 맞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겁니다.

    [이여경/식당 운영]
    "판매가 안 된다는 게 좀 불편하겠지만 어찌 보면 빨리 이 시국을 마무리할 수 있는 조금의 발판이라도 된다면 잘 됐다고 생각해요."

    [소영기/순천웃장 번영회장]
    "일부 상인을 뺀 나머지는 그래도 잘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 따라가야겠다…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도 타격이 큰 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느냐는 불만도 적지 않게 터져나옵니다.

    [천세두/순천아랫장 번영회장]
    "타 (지역) 시장에서는 지금 이런 명령을 안 내리고 있는데 유일하게 순천만 이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 형평성이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시가 낮술금지란 유례없는 고육책을 내놓은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식당에선 아예 새벽 5시부터 문을 열고, 음주를 곁들이는 장사를 하는 등 영업시간 제약을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허석/전남 순천시장]
    "행정명령을 비웃는 듯한 이러한 영업 행위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강력하게 제재할 것임을 밝힙니다."

    전국 최초의 '낮술금지' 방역지침을 둘러싸고 엄중한 시국에 대한 공감대와 자영업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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