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 포항의 철강공단에서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공장이 멈춘 상태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연약한 퇴적층에서 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항철강공단내 공장 부지의 아스팔트 바닥이 심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진이 난 듯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공장 컨테이너는 바닥에 쓰러져 있고, 건물 지지대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조도희/공장 관계자]
"처음에는 금이 갔길래 이 정도야 날씨가 추워서 그런 모양이다 (했는데) 다음 날 보니까 이건 큰일 났다 (싶어서 신고했습니다.)"
이 사고로 1천6백 제곱미터에 달하는 지반이 최대 3m 깊이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반이 내려앉은 곳 바로 앞에 공장이 위치해 있지만 사고 당시 가동하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공장 부지는 지난 2012년 경사면을 매립해 조성한 곳입니다.
지난달에는 부지 바로 뒤편의 하천에서 배관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정병조/포항시 환경정책과 팀장]
"인근에 하천 (배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영향이 좀 있지 않나, 그렇게 추정해 조사하고 있고…"
지난 2천 18년에도 포항지역 공사현장 2곳에서 터파기 도중 지반이 내려 앉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차량이 지나다니는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두 차례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이강근/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포항 지역은) 지반이 암반으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니고 퇴적층, 연약한 지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포항시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주의를 해야 되는 상황이죠."
포항시는 이번 사고가 지진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양재혁(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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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아
포항 공단에 깊이 3m 땅꺼짐…주민들 '불안'
포항 공단에 깊이 3m 땅꺼짐…주민들 '불안'
입력
2021-01-04 20:52
|
수정 2021-01-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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