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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이란 해역에 억류…청해부대 급파

한국 선박 이란 해역에 억류…청해부대 급파
입력 2021-01-05 20:06 | 수정 2021-01-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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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동 바닷길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 선박이 이란 혁명군에 나포됐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를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헬기의 엄호를 받는 무장 경비정들이 선박을 둘러싸며 바짝 접근합니다.

    이어 군인들이 배에 올라탔고,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는 이란 해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30분쯤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화학물질 운반선 '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공해상이었습니다.

    [선박 관리회사 관계자]
    "저쪽에서 겁을 준 것 같아요. 총을 들면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 아마 핸드폰도 발견하고 뺏어서 간 것 같아요."

    이란 방송은 '케미호'가 해양환경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나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선박 관리회사는 케미호가 석달전 전체 수리를 마쳤고, 해양 오염 조사를 이유로 '나포'를 하진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인근 해역에서 작전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급파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선원들의 억류 해제를 요구하고, 빠른시일내에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최종건 차관의 방문은 물론이고, 이번에 급파하는 지역 국장 등 실무대표단, 현지 외교 채널 등 여러 가지 노력을 총동원해서 이 문제가 최대한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를 방문한 주한 이란 대사는 한국선박의 나포를 '기술적 문제'였다면서,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스무 명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샤베스타리/주한 이란 대사]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가요?) 선원들은 모두 안전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케미호'가 나포된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1/3이 오가는 중동의 핵심 전략지역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지난해에는 이 지역을 지나던 국제 화물선 4척이 수중 공격을 받았으며 지난 2019년 7월 나포된 영국 선박은 65일만에 석방됐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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