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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도 폭설…여객선·항공기 결항

호남·제주도 폭설…여객선·항공기 결항
입력 2021-01-07 20:04 | 수정 2021-01-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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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설 구름은 남쪽으로 이동해서 중부, 남부, 제주까지 두꺼운 눈으로 덮혔습니다.

    눈길 사고가 잇따랐고 거센 눈보라에 뱃길과 하늘 길도 끊겼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물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철제 난간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도로 곳곳에는 충돌한 대형 트레일러와 승용차가 뒤섞여 있습니다.

    오전 11시 50분쯤 영암-강진간 고속도로에서 10톤급 대형 트레일러가 멈춰서면서 뒤따라 오던 차량 5대가 잇달아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트레일러 차량이 가다가 미끄러지면서 뒤에 (화물칸이) 떨어진 거예요. 그 다음에 정체되어 있는데 또 화물차가 (추돌했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선 10센티미터 넘는 눈이 오는 곳이 많았고, 도로 위에선 크고 작은 미끄럼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김동택/택시기사]
    "이 상태에서 온도가 내려가면 (눈이) 내리면서 같이 얼어버리니까…운행하기 힘들죠."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모든 것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인도와 차도, 중앙선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남원에서는 25톤 화물차가 난간을 뚫고 도로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고갯길과 뱃길도 통제됐습니다.

    구례 성삼재와 진도 두목재 등 전남 지역 산간도로 3곳의 통행이 막혔고, 서해남부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영하의 날씨를 보기 어려운 제주 역시 거센 눈보라에 뒤덮였습니다.

    도심 신호등이 부러지고 시내버스가 고립되는가 하면, 제주공항에선 항공기 1백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기상청은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 최대 3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목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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