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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장' 의회가 뚫렸다…트럼프 "힘 보여줘야"

'미국의 심장' 의회가 뚫렸다…트럼프 "힘 보여줘야"
입력 2021-01-07 20:08 | 수정 2021-01-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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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미국은 이게 미국이 맞나 싶은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바이든의 당선이 최종 확정 되는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수도 워싱턴의 의회를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의사당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시위대를 폭도로 돌변하게 자극한 건 이제 임기를 두 주 남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의회로 행진하던 시위대는 목적지에 다다르자 뛰기 시작했습니다.

    바리케이드를 힘껏 밀어 틈을 벌리더니,

    "앞으로! 앞으로!"

    의사당 경내를 가득 메웠고, 몇몇은 벽을 타고 기어올랐습니다.

    마치 적진의 성을 함락이라도 한듯 깃발 펄럭이며, 트럼프의 승리를 외쳤습니다.

    "4년 더! 4년 더!"

    약탈자들처럼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의사당 안을 활보하며 회의장까지 차지했습니다.

    바이든을 대선 승자로 최종 인증하려던 회의는 중단됐고, 부통령과 의원들은 근처 군 기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의회 습격 사태에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닌 반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방송에 나와 (대통령으로서) 서약을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트럼프가 오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과격 시위를 선동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의사당으로 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힘을 보여줘야 하고 강해야 합니다."

    시위대가 의회에서 좀처럼 떠나지 않자 경찰이 밀기 시작했습니다.

    최루탄을 계속 발사하면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주방위군 1천여명이 투입되면서 의사당 내부는 4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경찰의 총에 맞는 등 4명이 숨졌고 52명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DC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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