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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 년 전으로 후퇴?…"민주주의가 고장났다"

2백 년 전으로 후퇴?…"민주주의가 고장났다"
입력 2021-01-07 20:14 | 수정 2021-01-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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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미국 의회가 점령 당한 건 미·영 전쟁 때 영국군에 의해 의회가 불탄 이후 20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현직 대통령이 점거를 사실상 부추긴데 대해서, 정당을 떠나 전직 대통령, 전.현직 정치인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과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쏟아 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대통령 선거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

    새 대통령을 추인하는 오랜 전통은 이번에도 이어질 듯 했습니다.

    그러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은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야를 떠나 폭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케빈 맥카시/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분명히 합시다. 폭력배들이 미국을 통치 하지 않습니다. 법률이 미국을 통치합니다."

    당초 선거결과에 대한 불복을 제기하려던 공화당 의원들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켈리 뢰플러/공화당 상원의원]
    "오늘 벌어진 일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미국이 다시는 이런 어둠에 고통 받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친다며 이런 대선 불복은 민주주의가 허약한 나라에서나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반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밋 롬니/공화당 상원의원]
    "이건 반란 사태입니다. 대통령이 선동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명예와 수치의 순간"이라는 입장을 냈고, 아흔이 넘은 카터 전 대통령도 "국가적 비극"이라고 개탄했습니다.

    폭력을 선동한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마크 모리얼/전미도시연맹 대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심지어 이 마지막 순간에서라도,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합니다."

    6시간 만에 회의장으로 복귀한 펜스 부통령은 폭력에 굴하지 않는다는 말로 투표재개를 선언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오늘 의회에 대혼란을 야기한 이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이긴 게 아닙니다. 폭력은 결코 자유를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회안에 내전과 분열을 상기시키는 '남부연합' 깃발까지 등장한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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