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청탁 의혹을 받는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을 오늘 압수수색 했습니다.
MBC의 첫 보도 이후 약 2달여 만에 강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샘 본사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21층 대외협력실과 예산담당 부서, 서버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었습니다.
경찰은 광고비 집행 서류와 언론인·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할인 관련 문건, 노트북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MBC의 첫 보도가 있은 지 약 2달여 만입니다.
한샘이 받고 있는 의혹은 첫째, '비자금 조성'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광고대행사 4곳에 44억 원을 지급했는데, 그 일부를 빼돌린 것 아니냐는 겁니다.
광고대행사의 주소도 엉터리였고,
[호텔관계자(10월29일 데스크)]
"처음 들어보는 회사고 저희는 호텔 객실 숙박업을 하는 거지…"
[관계자(10월29일)]
"여기는 핸드폰 매장밖에 안 들어와요."
광고대행사와의 계약 서류에는 한샘 회장의 서명까지 있었습니다.
[이 모 씨/한샘 상무]
"(광고대행사 계약은) 회장님이 승인했던 거고. 그래서 저는 그냥 간편하게 생각했던 거고. 제가 진짜로 (광고대행사에) 관여를 안 해요. 제가 사내이사로 있지만…"
또 다른 의혹은 '부정청탁'입니다.
불리한 기사를 막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가구와 인테리어 비용을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 깎아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혜택을 받은 명단에는 언론사 임원과 기자, 경찰을 비롯한 공직자 등 70여 명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서도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김희건, 최인규 / 영상편집: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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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찬
[단독] '불법 비자금·부정 청탁' 의혹…한샘 압수수색
[단독] '불법 비자금·부정 청탁' 의혹…한샘 압수수색
입력
2021-01-07 20:43
|
수정 2021-01-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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