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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이면 완성"…이동식 음압병동 '뚝딱'

"나흘이면 완성"…이동식 음압병동 '뚝딱'
입력 2021-01-07 21:03 | 수정 2021-01-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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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최첨단 음압 설비를 갖춘 이동식 병동을 개발했습니다.

    에어텐트 방식으로 나흘이면 완성되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는데요.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 공터에 설치된 하얗고 둥근 텐트.

    이동식 음압병동입니다.

    빈 공터 위 에어텐트가 순식간에 부풀어 이글루 형태의 외부 구조물이 세워지고, 음압병실과 대기실 등으로 쓰일 내부 구조물이 잇따라 부풀어 오릅니다.

    여기에 출입문과 지지대를 블럭처럼 조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반나절.

    화장실 배관이나 전기 공사까지 고려해도 나흘이면 음압병동이 완성됩니다.

    한 동에 4명의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데, 병원 로비든, 체육관이든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설치와 이동이 가능합니다.

    [남택진/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구축하는데 실질적으로 하루 걸렸고요. 배관이라든지 이런 부분 연결하는데 2~3일이면 실제 이런 병동 구축이 가능합니다."

    음압병실 뿐만 아니라 환자 전용 화장실, 방호복 탈의실에 의료진 대기실까지 있지만, 제작 비용은 기존 음압 병동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금속으로 된 컨테이너 임시 병동과 달리 이렇게 단열기능을 하는 공기층이 들어가 있어 실내 난방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병실 밖에서도 환자를 진찰할 수 있도록 유리창에 보호 장갑을 부착했고, 약이나 식사를 전달할 배식구도 따로 마련해 의료진 감염 가능성을 크게 줄였습니다.

    [조민수/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부장]
    "개인 보호 장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왔다 갔다 하면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데요. 의사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경감시켜준다고 생각됩니다."

    연구팀은 정부와 협의해 1분기 안에 이동식 음압병동의 상용화를 준비하는 한편,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 김우람 / 영상 편집 : 이현선 / 영상 제공 : 카이스트, 조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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