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의 패배를 이대로 확정할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을 핏빛 무력으로 점령한 이들이 이제 법대로 처벌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미국 연방 수사국과 검찰은 폭동의 주동자를 모두 검거해서 절도와 무단 침입 정도가 아니라 내란 음모와 반란 혐의로 엄하게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도 그 대상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먼저,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 한 방송사가 공개한 트럼프 시위대의 미국 의회 점령 당시의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폭도의 모습이었습니다.
고함을 지르며 밀려들어와,
기물을 마구 부수고, 펠로시 하원의장의 명패까지 조각내버립니다.
[트럼프 지지자]
"우리나라를 다시 내 놓으란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겁니다! 그게 바로 다른 점이야!"
곳곳에서 소화기를 터뜨렸고, 막아서는 경찰은 힘으로 밀어버립니다.
이들이 반복적으로 외치는 구호는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트럼트 대통령의 주장입니다.
"도둑질을 멈춰라!"
폭도가 휩쓸고 간 뒤 의회는 마치 약탈을 당한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깨진 유리와 집기가 곳곳에 널부러졌고 전임 대통령의 흉상에는 피가 칠해졌습니다.
이 폭동을 누가 일으켰는지, 검찰은 주동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즉각 체포에 나섰습니다.
특히 미 검찰은 경찰이 시위대 진압은 커녕 오히려 방조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바리게이트를 밀고 들어오는데도 순순히 길을 터주는가 하면 시위대가 건물 안으로 몰아닥치는 상황에서는 몸을 피하기까지 했습니다.
[바이든/대통령 당선인]
"(흑인 인권 시위와 비교하면) 경찰이 의회를 점령한 시위대를 다르게 대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공격을 묵인했기 때문에 경찰이 소극적인 대처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 집회에서 트럼프와 측근들이 폭력을 부추긴 정황은 한 둘이 아닙니다.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
"결투로 판결을 내자!"
[트럼프 지지자]
"지금 들었어요? 결투를 벌이자는데? 나는 준비됐습니다."
미 검찰은 채증된 내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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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효정
"트럼프가 의회 공격" 본격 수사…기소되나?
"트럼프가 의회 공격" 본격 수사…기소되나?
입력
2021-01-08 19:54
|
수정 2021-01-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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