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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내린 트럼프 "대선 승복"…내각 '줄사퇴'

꼬리 내린 트럼프 "대선 승복"…내각 '줄사퇴'
입력 2021-01-08 19:55 | 수정 2021-01-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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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과 폭동의 배후로 수사 대상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나와 상관없다는 듯 시위대를 향해서 "법을 어긴 대가를 치를 거"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말로 선거 패배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결국 백기를 든 트럼프,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회로 몰려가라고 시위대를 부추겼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폭력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력과 파괴에 관련된 사람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 당신들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절대로 인정 않겠다던 대선 결과도 하룻만에 받아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6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일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7일)]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합니다. 이 나라의 시민들에게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습니다."

    오는 20일 새 행정부가 출범할 것이며 순조롭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대선 두 달 만에 처음이자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한 겁니다.

    초유의 의회 습격을 선동한 혐의로 퇴임후 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내각에선 교육부, 교통부 장관이 사임하며 그를 버렸고, 백악관에서 자신의 충복 노릇을 했던 참모들도 줄줄이 떠나고 있습니다.

    [믹 멀베이니/북아일랜드 특임대사]
    "더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더 많은 내 동료들이 사임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직무를 부통령에게 넘기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고, 그게 안 되면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동료 의원들이 (탄핵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제 전화에는 '탄핵하라, 탄핵하라'는 요구가 폭주합니다. 대통령에게 꼭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필요한 펜스 부통령과 각료들의 동의가 얼마나 될지 아직 불투명하고, 탄핵 추진은 가결 가능성이나 일정으로 볼 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퇴진 여론이 거세지면 결국 해임밖에 방법이 없다는 논의가 행정부내에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스스로 사임하는 게 최선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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