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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냐 '봄날'이냐…"남 하기에 달렸다"는 북한

'파국'이냐 '봄날'이냐…"남 하기에 달렸다"는 북한
입력 2021-01-09 20:05 | 수정 2021-01-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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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쪽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한미 군사 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지금의 남북관계를 파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쪽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남북관계는 김정원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지금의 남북 상황을 '파국'으로 규정했습니다.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 훈련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개선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8년 당시,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전쟁종식과 비핵화 의지를 발표했는데 이를 지키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미연합훈련 시즌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조건부를 제시한 겁니다. 남북관계 주도권과 지렛대를 북한 측이 우위를 선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해 온 코로나19 방역 협력이나 개별관광 등은 '비본질적인 문제'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도 재차 강조하며 독자적인 개발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남한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선중앙TV]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진전되던 남북관계는 이후 북미회담 결렬과 대북전단지를 이유로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며 사실상 단절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이 북미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미관계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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