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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 등장' 오리는 빙판 위…한강 전체가 '꽁꽁'

'쇄빙선 등장' 오리는 빙판 위…한강 전체가 '꽁꽁'
입력 2021-01-09 20:07 | 수정 2021-01-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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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정말 추웠죠.

    한강에선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2년 만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코로나에 추위까지 덮친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도심 곳곳을 윤상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강 전체가 거대한 빙판이 됐습니다.

    새하얀 무늬로 얼룩진 얼음이, 강줄기를 타고 끝없이 펼쳐집니다.

    평소 같으면 헤엄을 치던 오리들은 웅크린 채 빙판 위에 앉아 있고, 얼음을 깨는 '쇄빙선'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강의 '결빙'을 공식 관측하는 한강대표 주변에서 이번 겨울 들어 처음 얼음이 확인됐습니다.

    그간 최저기온이 영하 19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뚝 떨어지면서 결국 얼어버린 겁니다.

    강추위에 강바람까지 심해 주변 한강공원들도 텅 비었습니다.

    [김혜경, 송병곤]
    "한강이 얼어있다고 뉴스에 나와 있길래 (구경 나왔어요.) 작년에 러시아를 갔다왔는데 지금 여기가 더 추운 것 같아요."

    한강까지 꽁꽁 얼린 '북극발 한파'였지만, 답답했던 시민들의 외출까지 막진 못했습니다.

    오늘 낮 기온도 영하 10도에 육박했지만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은 몸을 꽁꽁 싸맨 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하아름, 오승은]
    "아무래도 재택근무도 하고 있고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고 우울한 감도 있는 것 같아요."

    [김명회]
    "아기가 너무 답답하다고 해서 공원 산책 잠깐 나왔는데…"

    하지만 정작 이렇게 나와도 갈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이상규]
    "지금 (밥) 먹으려고 돌아다니는데, 너무 추워가지고 실내로 들어가려고요. 일찍 들어가야죠."

    야외에 차려진 임시선별진료소는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지원 나온 군인은 간이 난로에 의지해 검사를 돕습니다.

    코로나에 강추위까지 겹친 상황.

    중앙재난대책본부는 한파에 대비해 발령한 비상 2단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이지호, 노성은, 전승현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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