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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으론 못 오게'…주변 도시 1천8백만 명에 금족령

'베이징으론 못 오게'…주변 도시 1천8백만 명에 금족령
입력 2021-01-09 20:19 | 수정 2021-01-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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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은 최근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허베이성 시민 천팔백만명에 대해 일주일간 집 안에만 머물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일년 전 '우한' 때와 똑같은 초강력 조치로, 허베이성에서 외부로 나가는 도로, 열차 등도 모두 차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40분을 기해서 허베이성 스자좡과 싱타이시의 지하철과 버스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코로나 검사를 받은 1천8백만명이 넘는 시민들도 앞으로 일주일간 집안에만 머물러야합니다.

    이미 이틀 전 열차와 버스 고속도로 등 도시 밖으로 나가는 길을 모두 막은 데 이어서 도시 안에서도 이동을 정지시켜 접촉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초강력 조치입니다.

    [쉬진페이/허베이성 부성장]
    "모든 거주지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갑니다. 예외적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습니다."

    도시의 거리에는 방역 요원들만 눈에 띄는데 외부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봉쇄된 도시 안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동요를 막고 있습니다.

    지난 해 1월,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 당시 모습과 똑같은 장면입니다.

    올해 들어 스자좡을 중심으로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137명.

    우한만큼 강력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짧은 시간에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처럼, 베이징을 품고 있는 허베이성이 뚫리면 상주 인구 2천100만명의 수도 베이징이 위험하다는 위기감이 큽니다.

    베이징 자체 방역도 강화돼 이번 주말부터 종교 활동이 전면 금지됐고 교외 지역에는 결혼식을 연기하고 춘절 축하 행사를 모두 취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지방 정부들 또한 속속 다음달 춘절 연휴 기간에 고향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겨울철 대규모 확산은 없을 거라고 전망했던 중국도 수도 사수와 춘절을 계기로 한 확산 방지라는 두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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