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는 영국발, 또 남아공발이 아닌 브라질발로 추정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방역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는데 긴급 사태를 선포한 게 무색하게도 일본의 주요 번화가는 여전히 북적이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남녀 4명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츠모토 테츠야/국제의료복지대 교수]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감염력이 강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새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남아공 변이와는 일부 다른 부분이 있으며, 감염력과 중증화 가능성이 더 높은지, 백신이 유효한 지 등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계속 증가해 모두 34명으로 늘었습니다.
도쿄대 연구팀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00명이 유입될 경우 6개월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만 3천 명에 달할 걸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하루 확진자 수를 300명으로 가정했을 경우여서, 연구팀은 최근 하루 6천 명이 넘는 확진자를 감안하면 확산 속도가 더 빠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 서 있지 말고, 계속 앞으로 가주세요."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운 화려한 옷차림의 수천 명의 젊은 남녀들.
요코하마시가 주최한 단체 성인식입니다.
[성인식 참석자]
"일생에 한 번 뿐이라 와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몰려있는 도쿄의 긴자 거리 등 주요 번화가도 여전히 북적입니다.
보상금을 하루 6만 엔으로 올리면서 음식점과 주점은 대체로 저녁 8시 영업단축을 지켰지만, 낮시간대 인파는 지난해 4월 긴급사태 때보다 2-3배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줄곧 집에 틀어박혀서 동네만 돌아다니기에는 아마 모두 한계가 온 것 아닐까요."
느슨한 분위기에 확진자까지 늘면서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 3곳은 긴급사태를 요청했지만, 스가 총리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론 조사에선 79%가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선 10명 중 8명이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해 지난달 조사 때보다 회의적인 시각이 17%나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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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현승
日 새로운 '변이' 발견…이번엔 브라질?
日 새로운 '변이' 발견…이번엔 브라질?
입력
2021-01-11 20:07
|
수정 2021-01-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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