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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컨베이어에 끼여 노동자가 숨졌다

또 컨베이어에 끼여 노동자가 숨졌다
입력 2021-01-11 20:21 | 수정 2021-01-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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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이런 일 막자고 만들자 했던 거지만 결국, 노동 안전 망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통과되면서 법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일터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이 오늘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석탄 운반용 컨베이터 벨트에 끼어 숨진 30대 노동자의 소식을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사업장.

    석탄을 옮겨 싣는 컨베이어에 사람이 끼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원이 다급하게 구조 장비를 찾습니다.

    "망치 있어요? 망치? (네, 네.)"

    산소절단기까지 동원해 컨베이어를 해체하자 사방에 불꽃이 튑니다.

    2시간 반 만에 구조된 34살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석탄 운송업체, 금호 TNL로부터 업무를 받은 한 하청업체 직원, A 씨는 당시 동료와 2인 1조로 멈춰선 컨베이어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작동을 시작한 컨베이어에 다리가 끼이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금호TNL 관계자]
    "(작업장) 내부 사진 공개라든지 이런 부분이 원활치 않습니다. 저희도 지금 (사고) 진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에는 지난 2018년에도 컨베이어에서 작업하던 4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 8일, 논란 끝에 이른바 '중대재해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발생한 인명 사고에 노동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최초의 요구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처벌이 약화되고 이러는 사이에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을 했고."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여수) /영상제공: 여수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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