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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한파에도 선별진료소 지키는 사람들

[오늘 이 뉴스] 한파에도 선별진료소 지키는 사람들
입력 2021-01-11 20:42 | 수정 2021-01-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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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매서운 한파가 덮친 지난 주말,

    코로나19 야외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는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접수 등을 돕고 있는 이승우 씨.

    서울의 한 지역 문화원 직원이지만, 지난 연말부터 주말을 이용해 자원봉사 중입니다.

    요즘 가장 힘든 건 혹한의 날씨.

    옷을 잔뜩 껴입고 추위를 이겨내려하지만,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손가락하고 발끝, 발 이쪽이 시려운 거죠. 내복입고 조끼패딩에 위에 또 패딩 핫팩은 바지 양쪽 윗주머니에 두 개씩.."

    업무에 지장이 돼 결국 벗어버렸습니다.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불편하더라고요. '1미터 정도는 떨어져서 서주세요' 안내를 해야 하는데 허리도 못 굽히고 뻣뻣하게 손만 왔다갔다 하니까."

    강추위에 손가락도 곱았습니다.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비닐장갑을 끼고 손이시리니까 연락처가 정확하게 정자로 안써지고 흘림처럼 써가지고 재수정 하고.."

    추우니까 더 자주 찾게 되는 화장실은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벗는 순간 그거는(방호복은) 휴지통에 들어가야 돼요. 화장실도 소독을 해야해요 좀 참았죠. (물도) 잘 안마시게 되고."

    하지만 자원봉사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또 다른 기쁨입니다.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이제 그만가래요. 우리 직원들이. 자기들도 못갔다고. 젊은 친구들이 좀 가고 싶다고 말을 해요. 오늘 아침에도 수고하셨다고 커피 한 잔 사주고 그랬어요."

    또 다른 자원봉사자 김지향씨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 날은 집에서도 종일 긴장상태.

    마스크도 벗지 못합니다.

    [김지향/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계속 쓰고 있었어요. 자기전까지 밥따로 먹고 혹시 저때문에 가족들이 그럴수도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의료진에 비하면 자신들의 고생은 별 것 아니라는데요.

    [김지향/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말해 뭐하겠어요. (의료진이 감염위험 때문에) 문을 안 닫아놓고 열어놓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너무 대단하시고, 너무 힘드시고, 너무 죄송 하더라고요."

    이들은 코로나19 자원봉사를 다시 하겠냐는 질문에 약속이나 한 듯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김지향/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가야죠. 네...가야죠."

    [이승우/임시선별진료소 자원봉사자]
    "어떤 식으로든 고통을 덜게된다면 해야 되겠죠."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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