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 기습적인 폭설에 걸음보다 느린 퇴근 길을 경험 했던 수도권 지역,
오늘 오후 부터 큼직한 눈 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아직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퇴근길 사정이 어떤지,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 기자 ▶
네,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부근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한때 눈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었는데 지금은 다시 눈발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하루 계속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서 날씨를 확인했는데요,
지금은 길이 얼기 전 귀가하려는 차량 행렬과 함께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앞서 오후 3시쯤부터 수도권에 시간당 1센티미터 가량의 눈이 내리기 시작했죠.
3시 반쯤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차례로 대설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한 때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날리기도 했는데
기상청 서울 관측소가 있는 종로구엔 4.8센티미터의 눈이 쌓였고요,
경기도 수원의 경우 4.7센티미터, 인천 중구도 2.6센티미터의 눈이 내렸습니다.
현재 서울지역 대설특보는 대부분 해제됐고 기상청은 밤9시 정도면 눈이 그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 앵커 ▶
지난주 폭설 때 서울시가 재설 부터 교통 대책까지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 이런 비판을 받았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그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서울시는 오늘 눈 예보가 있기 3시간 전부터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정오에는 제설 1단계 비상근무를 시작했고 대설 주의보가 발효된 3시 40분부터는 제설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인력 8천여 명과 장비 1천여 대가 제설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또 오늘 퇴근 시간대 지하철은 56회, 내일 출근 시간대 지하철은 36회 증회해서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버스 야간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오늘은 퇴근길이 사정이 좀 괜찮습니까?
◀ 기자 ▶
네, 날씨가 지난주보다 춥지 않았고 제설작업도 미리 이뤄지면서 도로에 눈이 지난번처럼 쌓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체는 극심했습니다.
한때 서울 전체의 차량 통행 평균 속도는 시속 12km대에 그쳤고
도심의 경우에는 사람이 빨리 걸어다니는 수준인 시속 6~7km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올림픽대로 강동-가양 구간, 동부간선도로 도봉-월계 구간 등 주요 간선도로는 여전히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인왕산로와 북악산로 등 도로 3곳이 통제됐었는데, 제설 작업을 마치면서 현재 도로 통제는 해제된 상태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기 때문에 내일 출근길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니까 운전하실 일이 있다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만 내일 낮 최고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서두범 윤병순 독고명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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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수도권에 또 '기습 폭설'…퇴근길 곳곳 '엉금엉금'
수도권에 또 '기습 폭설'…퇴근길 곳곳 '엉금엉금'
입력
2021-01-12 20:00
|
수정 2021-01-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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