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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돈 몰리는 비트코인…하루 새 1천만 원 '뚝'

다시 돈 몰리는 비트코인…하루 새 1천만 원 '뚝'
입력 2021-01-12 20:20 | 수정 2021-01-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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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식 열풍 못지 않게 요즘 가상 화폐 시장 열기도 뜨겁습니다.

    그 대표 주자인 비트 코인에 다시 돈이 몰리면서 작년 말 두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단 며칠 사이에 그 가치가 천 만원 넘게 추락하면서 얼마나 위험한 투자인지 또 한번 실감 시켰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수천만원을 날린 적 있는 김모씨.

    최근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지켜보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조바심이 들어 다시 비트코인을 샀습니다.

    [김 모씨/비트코인 투자자]
    "(부동산은) 가격 자체가 너무 올라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들어갈 수가 없고… 단시간 내에 빠르게 오를 게 뭘까 고민해보다가, 비트코인은 좀 빠르게 오르지 않을까…"

    작년 1월, 개당 8백30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2천만원으로 오르더니, 사흘전인 지난 9일엔 4천8백만원까지 뛰었습니다.

    1년 만에 6배나 오른 겁니다.

    이런 급등세에, 국내에서도 다시 투자자가 늘기 시작해,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에 새로 가입한 회원은 1년 전에 비해 60%(63%)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급등한 속도 만큼 하락세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9일 4천8백만원을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새벽 3천4백만원으로 떨어져, 사흘만에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김 모씨/비트코인 투자자]
    "돈이 날아가는구나, 이렇게 그냥 사라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국내외에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금융당국은 오늘 "가상 화폐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천/경제 평론가]
    "역사상 최대의 버블이라고 얘기해요. 변동성이 심하다는 얘기는 사실은 교환가치로는 부적합한 거라는 거예요."

    반면 전과는 다르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기로 하고, 기관들의 투자도 증가하는 등, 가상화폐가 점차 제도화, 안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대훈/SK증권 연구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다'라는 이야기가 월스트리트 중심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 화폐 가치 하락의 대안으로서의 매력도 여전히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는 만큼 투자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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