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은 오늘 긴급 사태 선언을 열 한 개 지역으로 확대 했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여전히 이렇게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장관들이, "밥은 집에서 먹고 출근도 하지 말라는" 읍소를 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긴급사태 선언 뒤 됴쿄의 모습입니다.
시부야역 광장은 인적이 끊겼고, 최대 쇼핑가 긴자 거리도 썰렁합니다.
하지만 다시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난 주 거리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휴대폰 위치정보 집계로는 이동인구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출근길, 퇴근길은 여전히 북적거리고, 술자리는 저녁 8시까지로 앞당겨졌을 뿐입니다.
"3시쯤부터 (마십니다.) 갈 곳이 없어져서 좀 쓸쓸하네요."
긴급사태 선언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자 초조해진 장관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코로나19 대책 담당상]
"점심을 다함께 먹어도 좋다는 건 아니니, 가정에서 식사하실 것을 꼭 부탁드립니다."
70% 재택 근무를 지키라며 공무원부터 단속에 나섰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허위로) 유급휴가를 내서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휴가를 낸 본인과 묵인해 준 상사도 징계 처분하겠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주만에 10만명이 늘어 30만명 넘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병원은 포화상태입니다.
병원 약 6곳 중 1곳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응급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방의 긴급사태 선언 요청에도 좀 더 지켜보자던 스가 총리는 결국 오늘 오사카 등 1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외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하고, 한국과 중국 등 11개 나라에 허용했던 비즈니스 특별 입국도 중지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대도시권에서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되기 전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따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에 미련을 둔 제한적 방역으론 조기 수습이 어려울 거란 비판이 많습니다.
NHK 여론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스가 정권에 대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질렀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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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현승
"밥은 제발 집에서"…'긴급사태' 선언 지역 확대
"밥은 제발 집에서"…'긴급사태' 선언 지역 확대
입력
2021-01-13 20:33
|
수정 2021-01-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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