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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안 가면 월급 3배"…춘절 대이동을 막아라

"고향 안 가면 월급 3배"…춘절 대이동을 막아라
입력 2021-01-13 20:36 | 수정 2021-01-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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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되는 산발적 감염 확산에 긴장하고 있는 중국은 곧 시작되는 춘절 대 이동이 큰 걱정입니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고향에 가지 말고 근무지에서 연휴를 보내도록 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내렸습니다.

    귀향을 막기 위한 다양한 보상책 까지 내놨는데요.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저장성에 있는 전자 회사.

    관리자가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춘절 기간 귀향 여부를 묻습니다.

    [저장성 노동자]
    "(춘절에 고향 가나요?) 안 갈 겁니다."

    또 다른 회사의 오전 직원 조회시간.

    직원 한 명이 1천위안, 우리돈으로 약 17만의 금액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 춘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 대신 받은 보너스입니다.

    [저장성 노동자]
    "귀향 표를 샀는데 회사 정책이 좋아서 안 가기로 하고 환불했습니다."

    저장성은 전체 인구의 1/3인 2천만명 정도가 다른 지방에서 온 노동자들인데 이처럼 귀향을 포기하면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저장성 회사 대표]
    "춘절 기간 출근하면 월급 3배 줍니다. 들었죠? 3배!"

    최근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중국 정부는 춘절 연휴를 근무지에서 보내도록 독려하라는 통지문을 기업들에 긴급 발송했습니다.

    1년을 기다려온 춘절 연휴를 포기시켜야하는 만큼 다양한 유인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촨성 회사 관리자]
    "춘절기간 기숙사 무료 개방하고 식사도 무료 제공합니다."

    소비쿠폰이나 지역 대중교통과 관광지 입장 무료, 휴대폰 데이터 사용권도 있습니다.

    심지어 집을 살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한 점수를 주거나, 자녀의 대입시험에 유리한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지방 정부까지 생겼습니다.

    [저장성 노동자]
    "포인트를 받으면 나중에 여기서 집 사고 아이 학교 보내기에 좋습니다."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며 봉쇄 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은 오늘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본토 신규 확진자가 1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 유입은 어떻게든 막겠다는 베이징 당국도 가급적 떠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곧 귀향 포기에 대한 혜택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보상에 대한 기대도 기대지만 베이징에서 나가긴 쉬워도 다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란 소문이 돌고 있어 이래저래 춘절 풍경은 예전 같진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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