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 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 하면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 또 같은 당 오세훈 전 시장을 동시에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주에 출마를 선언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로선 통합이 불투명한 야권 3파 전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출마 회견을 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독하게 섬세하게'를 구호로, 자신이 현 정권에 가장 앞장서 싸웠던 사람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안철수, 오세훈 두 경쟁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우리의 상대는 여권 후보"라며 거듭되는 국민의힘 측의 날선 비판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야권 대표성이라는 것이 결국은 국민들께서 정해주시는 겁니다."
초유의 '조건부 출마'을 내걸었던 오세훈 전 시장.
안철수 대표와의 회동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당초 계획을 앞당겨 이번 주중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오세훈, 안철수, 나경원..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의 주인공들이 10년 만에 야권 후보로 맞붙게 됐습니다.
[오세훈 (2011년 8월 26일)]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안철수 (2011년 9월 6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2011년 9월 28일)]
"서울의 재탄생, 저 나경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앞서 결자해지론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대표.
시장직을 내려 놓은 건 유감이라면서도 자신이 적임자라는 오세훈 전 시장.
두 사람과 자신은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10년 전 선거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입니다.
후보들에겐 당분간 단일화 논의보단 야권 내 선두 경쟁이 시급한 상황.
당 지지율을 강조하는 국민의힘과 개인 지지율을 앞세우는 안철수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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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나경원·안철수·오세훈 '2011년 재연'…시작부터 설전
나경원·안철수·오세훈 '2011년 재연'…시작부터 설전
입력
2021-01-13 20:53
|
수정 2021-01-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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