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현재 코로나 19의 후유증을 연구하고 있는데 그 중간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코로나에서 회복하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탈모나 운동할 때 금방 숨이 차는 증상이 가장 많았고 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이어서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의 사진입니다.
듬성듬성한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훤히 보이고,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빠져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머리를) 감기 전에 한 뭉텅이, 엄청 큰 뭉치로 빠지고 감고 나서 정말 많이 빠지고 머리가 엄청나게 흩어져 있고…"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4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회복 후 3개월이 지나면 이처럼 탈모와 운동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많았고 6개월 후에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났던 환자의 경우 회복 3개월 시점엔 폐 염증이 남아 있었고, 6개월 후엔 대부분 호전됐지만 일부는 폐가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가 발생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폐 기능 (저하)과 관련해서는 60세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정신적 후유증으론 우울감과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감은 감소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증가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다양한 후유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중국 같은 경우는 회복된 환자 중에 76%가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근육 약화라든지 수면장애 등이 있었고…"
코로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역당국은 고연령·고위험 환자들에게 셀트리온이 발표한 항체치료제를 우선 투약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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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석 달 지나면 '탈모'…"숨차고 우울감까지"
석 달 지나면 '탈모'…"숨차고 우울감까지"
입력
2021-0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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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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