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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 탄핵' 기록…남은 임기는 채운다

트럼프 '두 번 탄핵' 기록…남은 임기는 채운다
입력 2021-01-14 20:49 | 수정 2021-01-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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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두 번이나 탄핵당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역사에 남기게 됐습니다.

    하원에서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는데 공을 넘겨받은 상원은 트럼프의 퇴임 이후에나 일정을 잡기로 하면서, 남은 임기 6일은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도들에게 유린 된 지 일주일 만에, 이젠 요새처럼 변해버린 의사당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한 자로 지목돼 임기 중 두 번이나 탄핵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펠로시/미국 하원의장(민주당)]
    "미국 대통령이 반란을 선동했습니다. 그는 물러나야 합니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232대 197로 가결됐는데,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제이미 헤레라 버틀러/하원의원(공화당)]
    "내 일자리를 잃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내 나라가 실패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어느 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택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 관심은 상원에서 공화당의 이탈표가 열일곱 이상 나와 탄핵을 확정할 수 있을까, 입니다.

    열쇠를 쥔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는 어떻게 투표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질서있는 정권이양에 집중할 때라며 트럼프가 퇴임하기 전에 탄핵안 심리를 시작하자는 민주당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쫓겨나지 않고 남은 임기 6일을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불명예의 당사자가 된 그는 폭력을 자제해 달라는 뒤늦은 호소를 영상 메시지로 공개했는데, 탄핵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의 진정한 지지자는 동료 미국인들을 위협하거나 괴롭히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나라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에 탄핵안 심리와 동시에 경기 부양 안과 내각 인준 등 다른 현안도 급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의회 앞에는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볼 관람석 설치가 한창인데요.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상원에서 탄핵안 처리라는 과제를 떠안은 채 출범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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