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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명령에도 "지하철·직장도 닫아라"…또 예배 강행

폐쇄 명령에도 "지하철·직장도 닫아라"…또 예배 강행
입력 2021-01-17 20:06 | 수정 2021-01-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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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

    계속되는 대면 예배로 폐쇄 명령을 받은 부산의 세계로 교회가 오늘도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인근 주민들까지 나서서 예배 중단을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방역당국은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강서구에 있는 세계로 교회입니다.

    마당 잔디밭에 2미터 남짓한 거리를 두고 의자가 놓였고, 교인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야외 대면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200여 명.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내려진 당국의 폐쇄 명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겁니다.

    [손현보/부산 세계로 교회 담임목사]
    "(당국이) 정규 예배가 코로나 19 확산의 원인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규 예배를 계속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 측은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방역 수칙은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감염 가능성만으로 교회를 폐쇄한다면 지하철과 직장, 대형마트 등도 전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교회 앞에서 예배 중단을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종교 지도자가 좀 안 따라주면 어떻게 됩니까. 이 세상이…"

    이 교회는 지난해부터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이미 7차례나 고발당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비대면 예배와 50인 이상 야외모임 금지 규정을 어겼습니다.

    방역당국은 곧바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모/부산광역시 종무팀장]
    "200명 이상이 참석했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보고, 고발 등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법원은 "예배 장소와 방식을 제한하는 게 종교의 본질적 부분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거리나 바닷가에서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맞서며 헌법 소원까지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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