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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됐던 푸틴의 '정적' 체포…"즉각 석방" 비난 쇄도

중독됐던 푸틴의 '정적' 체포…"즉각 석방" 비난 쇄도
입력 2021-01-18 20:57 | 수정 2021-01-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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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으로 쓰러졌던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다섯 달 만에 극적으로 회복해 러시아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가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체포하면서, 지지자들과 세계 각국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 남성에게 승객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입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쓰러졌는데 옛 소련 시절 개발된 독성물질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사를 오가던 나발니는 독일로 옮겨졌고 집중 치료 끝에 극적으로 회복했습니다.

    러시아로 돌아가면 또 다시 위협을 당할 거란 우려에도 나발니는 아내와 함께 귀국을 선택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제가 옳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으로 가겠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도착 공항도 변경하고, 같은 시간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과 차량 통행도 막았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이 체포 반대 시위를 벌이자 수십 명을 체포하며 강경 진압했습니다.

    결국 나발니는 모스크바 땅을 밟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지난해 여러 차례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타티아나/나발니 지지자]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를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그가 돌아오는 것을 막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의 배후로 푸틴 정부를 지목해온 서방 국가들의 비난도 쇄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러시아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유럽연합 측도 나발니의 체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당장 오는 29일 나발니의 집행유예를 취소하고 실형을 선고하기 위한 재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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