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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부 수사…관계자 증언도 달라져" 유가족 분노

"면죄부 수사…관계자 증언도 달라져" 유가족 분노
입력 2021-01-19 19:58 | 수정 2021-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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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족들은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수사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고 허무하다"면서 분노했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 위원회도 의혹의 당사자들한테 검찰이 미리 면죄부를 준 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헬기로 옮겨야지, 왜 P정으로 어떻게 옮겨?"

    아이를 왜 헬기로 구조하지 않았을까.

    엄마는 매일 청와대 앞에 서고 있습니다.

    오늘로 434일째입니다.

    발견 당시 아이가 이미 숨졌을 거라는 검찰.

    [전인숙/故 임경빈 군 어머니]
    "저희는 적어도 이 아이를 구조해서 그 당시 이동조치라든가 응급치료라든가 이런 걸 적어도 받았어야 하는게… 그 상황에 대해서 조사해 달라고 분명히 (검찰에) 이야기했음에도…"

    진상조사와 수사 의뢰를 도맡았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역시, 구조 매뉴얼 준수 여부 등 핵심 쟁점을 검찰이 비켜갔다고 비판합니다.

    또 해경 등 주요 관계자들의 증언이 검찰에 가서 달라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진상규명국장]
    "경빈이가 사망했을 것 같다고 하는 것은 뭐 몸에 시반(시신의 반점)이 나타나고… 저희들이 진술 받았을 때는 전혀 없었던 얘기예요. (경빈이가) 고개 푹 숙이고 있었다는 것도 전혀 좀 다르고요. 진술이 다 바뀐 거죠. 상황이 심각해지니까."

    기무사 사찰 문건에서 '강경' 성향이라는 딱지가 붙었던 유경근 씨.

    세월호 가족들의 동향을 수집한 기무사의 행위를 확인했다면서도, 면죄부를 준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유경근/故 유예은 양 아버지]
    "사찰을 다른 목적으로, 또는 당사자들을 겁박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을 들키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사찰해도 된다, 이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수사 결과입니다."

    국정원 정보요원이 유가족을 병원까지 따라갔는데도 사찰이 아니라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병우/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 진상규명국장]
    "스스로 유일하게 국정원 직원한테 저희들이 자백을 받은 거예요. '(CCTV 화면에 나온) 저 사람이 나다' 이렇게. 그렇게까지 했는데 그런 게 사찰은 아니다. 이건 좀 납득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사참위는 검찰의 수사 자료를 확보해 검토한 뒤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의혹에 대해선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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