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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쿨 러닝'…처음 겪는 한파에도 구슬땀

평창의 '쿨 러닝'…처음 겪는 한파에도 구슬땀
입력 2021-01-20 20:43 | 수정 2021-01-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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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눈도 얼음도 보기 힘든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쿨 러닝'.

    기억하실 텐데요.

    실제로 자메이카처럼 겨울이 없는 나라의 선수들이, 우리나라 '평창'에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선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최고 시속 15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동계 스포츠 '봅슬레이'.

    100분의 1초를 줄이기 위해 도착 지점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마지막 속도.

    썰매를 멈추려고 설치한 오르막구간에선 오히려 코치들까지 달라붙어 썰매를 끌어올립니다.

    이번에 처음 봅슬레이를 시작한 선수들입니다.

    [이쟈스/말레이시아 '봅슬레이' 선수]
    "더 강해지고 빨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훈련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할 것입니다."

    이 선수단의 국적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입니다.

    눈을 보기 힘든 동남아에서 우리 나라 평창으로 훈련을 온 겁니다.

    [칸 반 뉴엔/베트남 '봅슬레이' 선수]
    "이렇게 추운 건 태어나서 처음 겪었어요. 우리나라하고는 너무 달라요."

    지난해 10월부터 입국한 동남아 선수단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두 종목에서 모두 14명.

    자기 나라에선 동계 스포츠를 경험해본 적 없는, 말 그대로 유망주로만 이뤄졌습니다.

    유럽과 국내 코치진으로부터 동계 훈련을 받은 지 석 달이 다 된 지금, 아직 미흡하지만 트랙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다졌습니다.

    [김아람/평창기념재단]
    "눈 없는 나라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열심히 운동해서 새로운 올림피언들이 될 수 있게 저희가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비자 발급과 자가 격리를 거친 뒤 혹독한 훈련을 거듭하면서 실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조나단 욜/말레이시아 '스켈레톤' 선수]
    "이 훈련의 목적은 분명 올림픽입니다. 어렵다는 것도 알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서운 대관령 추위를 견뎌낸 동남아의 도전자들.

    선수들이 평창에서 흘린 땀방울이 내년 겨울 베이징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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