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입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직접 준비 상황을 살피고,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1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무사히 개최될 수 있을까요.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에 있는 스키점프센텁니다.
중국에서 행운을 비는 장신구로 쓰이는 '여의'와 비슷한 모양으로 활강 슬로프를 만들었습니다.
중국 문화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적 요소를 녹여냈다고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점프 대단합니다. (중국 동계스포츠 화이팅!) 화이팅!"
내년 2월 초 개막 예정인 동계 올림픽 경기장은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몇 개 도시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경기장 4곳의 준비 상황을 직접 살피고,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중국 스포츠 발전은 중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다소 역사가 있어 보이는 이 건물은 베이징 최초의 빙상장입니다.
내부는 이미 인테리어를 마쳤고 올림픽 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으로 활용됩니다.
무산이냐, 무관중 올림픽이냐.
도쿄 올림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점에 시진핑 주석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베이징은 문제없다는 걸 부각시키기 위해서란 해석입니다.
하지만 지금 도쿄의 상황이 남 일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1년 뒤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특히 최근 중국에서도 코로나가 겨울철에 다시 확산 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어 성공 개최를 자신할 수만은 없습니다.
[베이징 시민]
"올림픽 때문에 외국사람 다 오게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좀 걱정도 되세요?) 네, 당연하죠."
반면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산 백신이 효과를 거두고 완전한 올림픽의 첫 무대까지 성사시킬 경우 베이징은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선언을 할 수 있는 영예를 갖게 됩니다.
[베이징 시민]
"중국의 첫 동계 올림픽인데 중국이 당연히 잘 관리해서 문제없을 겁니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올림픽은 국제사회를 향한 엄중한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성공 개최의 숱한 다짐 속엔 조바심도 읽혀집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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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희웅
흔들리는 '도쿄' 주시하는 베이징 "올림픽 우린 성공"
흔들리는 '도쿄' 주시하는 베이징 "올림픽 우린 성공"
입력
2021-01-23 20:32
|
수정 2021-01-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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