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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으로 얼음 위로' 극한 그 자체 구조훈련

'얼음 속으로 얼음 위로' 극한 그 자체 구조훈련
입력 2021-01-24 20:18 | 수정 2021-01-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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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음물에 입수를 하고 빙벽에 오르는 사람들.

    이 추운 겨울에 뭐 하는 사람들인가 싶은데요.

    강원도의 소방대원들입니다.

    추운 날씨에 발생할 수 있는 극한의 구조상황을 대비해 훈련에 나선 겁니다.

    김상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구조 대원들이 장비를 갖추고 아이스 다이빙을 준비합니다.

    얼음이 깨져 사람이 강에 빠진 구조 상황.

    물속에서 구조자를 찾아 10m 간격의 다른 얼음 구멍으로 빠져나오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수중 수색과는 방식이 달라 구조 대원들도 긴장하는 훈련입니다.

    [최 현/춘천소방서 119구조대]
    "얼음을 깨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수면으로 올라올 수가 없어서, 제한 수역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상당히 좀 위험하고요."

    극한의 추위도 이겨내야 할 대상입니다.

    물속에 있는 내내 손끝과 발끝, 머리와 입까지 통증을 느낄 정도라고 구조 대원들은 말합니다.

    심지어는 공기호흡기가 얼어붙는 현상까지 발생해, 뜨거운 물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안재호/춘천소방서 119구조대]
    "호흡기 쪽 기계가 업니다. 그 안쪽에서 얼어붙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도 적절한 호흡으로 유지를 시켜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럼에도 구조 대원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악의 조건을 견뎌냅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겨울, 이 훈련 장소에서는 사륜 오토바이를 타던 40대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면서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급경사에 얼어붙은 폭포를 오르는 구조 대원들도 있습니다.

    한겨울이면 빙벽 등반을 위해 전국에서 강원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사고도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일에도 인제군 매바위를 오르던 50대 남성이 15m 아래로 추락해 다쳤습니다.

    최근 3년간 사고 7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골절상을 입었는데, 사고가 난 곳은 대부분
    허가받지 않은 빙벽장이었습니다.

    [황일근/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
    "대부분 그렇게 허가가 되지 않았는데 와 가지고 빙벽을 하시다가 사고가 나고… 허가 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를 안 낸 거고요."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 대원들.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다시 한번 안전 수칙을 점검해달라고 구조 대원들은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 영상제공: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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