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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피해자다움은 없다…용기내 맞설 것"

장혜영 "피해자다움은 없다…용기내 맞설 것"
입력 2021-01-25 19:55 | 수정 2021-01-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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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은 당 대표가 성추행한 피해자가 자신이란 걸 직접 공개했습니다.

    2차 가해가 두렵다면서도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 다움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추행 피해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정의당 장혜영 의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꾹꾹 눌러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긴 글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장 의원은 "젠더폭력 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에게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이 컸다"며, 2차 가해가 두려웠지만, 피해 사실을 감출 경우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 버리는 것이 더 두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다움이란 존재하지 않고 강요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사건 발생 이후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굴기 위해 일정을 소화하고 토론회에 참석하고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피해자의 정해진 모습'이란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보여준 모습은 조금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과정에서의 모습과 달리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는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겁니다.

    [배복주/정의당 부대표]
    "(사과는) 바로 이뤄졌고요. 그리고 충분히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겠다."

    장 의원은 잘못에 대해 시인하고 책임지는 것은 앞으로 모든 가해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 태도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또, "그럴 듯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남성들조차 왜 번번이 눈앞의 여성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데 이토록 처참히 실패하는지, 반드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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