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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따는 대신 돈 훔쳤다…스페인까지 달아났다 덜미

돈 따는 대신 돈 훔쳤다…스페인까지 달아났다 덜미
입력 2021-01-25 20:30 | 수정 2021-01-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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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서 게임기의 현금 통을 털어서 도망친 외국인들이 스페인에서 검거 됐습니다.

    게임기 현금 통을 만능 열쇠로 열었다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아직 밝혀 지지 않았습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의 한 게임기 앞에 외국인 3명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게임을 하는 척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만능열쇠로 몰래 슬롯머신 게임기를 엽니다.

    안에 있던 현금통을 빼내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 남짓.

    이렇게 2천 4백만 원이 털렸습니다.

    페루와 홍콩 국적을 가진 이들은 서둘러 인천공항으로 달아난 뒤 8시간 만에 태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터폴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도 채 안 돼 스페인 현지에 나타난 페루인 2명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11개월여 만에 페루 여성 1명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국내로 송환된 페루 여성은 정선경찰서로 이송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연인 사이였던 페루 국적의 30대 남녀는 홍콩 국적의 30대 친구와 함께 게임기를 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고난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슬롯머신 만능열쇠를 어떻게 구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범행 수법을 파악하기 위해 검거된 또 다른 페루인을 넘겨받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경위/정선경찰서 수사과]
    "나머지 1명은 지금 현재 스페인에서 검거되어 있고, 다음 달이나 법무부와 협의해서 송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에서 검거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명은 (태국) 방콕에서 육로를 통해 도주했기 때문에 (쫓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사건 발생 이후, 게임기 관리를 허술하게 한 직원들을 징계하고, 보안 시스템을 3중으로 강화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 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강원영동) / CCTV제공: 이주환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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