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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막아라"…'겹겹' 봉쇄에 '곳곳' 시위

"변이 막아라"…'겹겹' 봉쇄에 '곳곳' 시위
입력 2021-01-25 20:37 | 수정 2021-01-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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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미 전세계 60여개 국으로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유럽의 각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해서 확진자가 급증 하고 있기 때문인데, 강화된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네덜란드 남부 도시 아인트호벤.

    2백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던집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고, 기마대까지 동원해 해산을 시도합니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도 정부의 봉쇄 정책에 항의하며 수백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항구도시 위르크에서는 시위대가 코로나19 검사소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멜리사/시위 참가자]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취약한 노인들도 분명히 있지만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두 달 넘게 술집과 식당 문을 닫은 데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야간 통행 금지까지 시행되자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리 반 블리트/암스테르담 시민]
    "영국 변이 때문에 남아공 변이 때문에 그리고 브라질 변이 때문에 기다리라고 해야 합니까? 제대로 된 접근은 하나도 없어요."

    영국 런던에서는 봉쇄 조치를 어기고 3백여 명이 비밀 파티를 열다 경찰에 적발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내부에 진입하자 참가자 일부는 울타리를 넘어 도망칩니다.

    봉쇄 지침을 어긴 혐의로 78명에게 모두 2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봉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빗장을 더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벨기에는 아예 엿새 동안 국제선 비행기 이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치료나 업무 등 필수 목적이 있을 경우만 허용됩니다.

    [알렉산더 드 크루/벨기에 총리]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할 때 바이러스도 함께 이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벨기에는 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영국과 남아공, 남미에서 오는 사람들은 10일간 의무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이미 두차례 이동 제한 조치를 실시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3차 봉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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