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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습시설' 신고도 안 한 채…밥해 먹고 합숙하고

'교습시설' 신고도 안 한 채…밥해 먹고 합숙하고
입력 2021-01-27 19:59 | 수정 2021-01-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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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IM선교회의 본부는 대전에 있습니다.

    원래는 요양 병원을 하던 건물이라는데 이걸 '교육 시설'로 건물의 용도만 변경하고 운동장 없는 학교를 운영해 온 겁니다.

    하지만 학생을 가르친다는 아무런 신고도 없이 운영을 해오다 보니 교육 당국의 어떠한 감시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IM선교회 한국본부로 등록된 대전시의 한 건물입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엔 식당과 기숙사가 들어서 있어, 학생과 교사 등 2백 명 넘는 인원이 안에 머물렀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172명이 쏟아진 이 건물은, 당초 요양병원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2017년 7월, 교육연구시설로 용도가 변경됐고, 이후 IM선교회가 건물 전체를 임대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3년 넘는 기간 동안 건물 안에서 누가, 뭘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국제학교 간판까지 내걸고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교습시설로 신고되지 않아 교육청의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대안학교라든가 이런 걸 운영하려면 거기에 따른 별도 절차를 거쳐야 되는 건데, 그걸 안 거치면 교육청에서 이렇게 관할하는 게 아닌 걸로 보고 있거든요."

    지하 식당에선 음식을 조리하고 단체 급식까지 이뤄졌는데, 식품위생 당국의 점검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감염병 관리법, 식품위생법, 학원 관련 법률에 따라서 위반사항을 파악해서 고발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많게는 스무 명의 학생들이 한 방에서 지내며 합숙 생활을 이어왔고, 결국 식탁과 책상, 심지어 살균소독기에서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건물 안에 머물렀던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는 지금은 자택으로 이동해 격리 중입니다.

    건물 내부 CCTV 화면을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에 비교적 협조적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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